[내일배움캠프] 인생에서 목표설정의 중요성

2026. 5. 17. 04:32·내배캠

삶에 있어 목적의 중요성

내일 배움 캠프 자바 백엔드 단기심화 수료가 일주일 남은 시점이되어
그동안 배운 걸 토대로 이력서 쓰고 있던 중 내가 어느 회사를 가고 싶은 지 모르겠고
왜 내가 매일 늦은 시간까지 공부를 했던 걸까 회의적인 생각이 들었다.

 

즉, 궁극적으로 내가 뭘 이루고 싶은 지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느껴졌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내 생각도 정리할 겸, 블로그 글을 적게 된 후로 처음으로 개발과 관련 없는 글을 쓰게 되었다.

어떤 걸 하고 싶다란?

사람은 왜 뭔가를 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될까

  • 좋은 회사에 가고 싶다.
  • 남들보다 코딩을 잘하고 싶다.
  • 가르쳐줄 능력을 갖고 싶다.
  • 저 사람에게 인정받고 싶다.
  • 처음 보는 기술을 배우고 싶다.

꼭 내일 배움 캠프 같은 교육 프로그램을 들어야만 '무엇인가를 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는 걸까?
내 생각엔 아니다.

  • 저 사람과 사귀고 싶다.
  • 말을 재치 있게 잘하고 싶다.
  • 게임을 잘하고 싶다.
  • 피아노 영상을 유튜브에 올려보고 싶다.
  • 사진을 잘 찍고 싶다.

어릴 때부터 난 참 동기부여가 중요하고 목적의식이 중요했던 것 같고
한 번에 여러 개를 해내는 것보단 한 가지에 집중하는 걸 선호했다.

초등학교 때 나는 남들 다 곧잘 하는 줄넘기도 1개를 성공을 못 했다.
그래서 줄넘기를 잘하고 싶어 며칠간 하루 종일 줄넘기만 해서
결국엔 체육시간 줄넘기 평가에서 제일 높은 점수를 받았었다.

중학교 때는 피아노와 볼링에 미쳐있었다.
남들 다 그만두던 피아노 학원도 내 의지로 계속 다니겠다고 하며
교내 동아리에서 피아노 반주자로 활동하며 당시 또래 중에선 꽤 잘 쳤었다.

 

또 중학교 수학 선생님이 볼링을 매우 잘 치셔서
거의 게임비만 내고 매주 1번씩 받게 된 볼링 교습에서
에버리지가 180점까지 찍었던 기억이 있다.

여기까지만 보면 되게 자기 자랑을 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목표 설정의 중요성

나는 고등학생 때부터 살짝 길을 못 찾은 것 같다.
7년간 다녀온 피아노 학원도 슬슬 공부해야겠다며 그만뒀고
볼링도 친구들이랑 가끔 치는 것 말고는 안 했다.

하지만 공부도 그렇게 열심히 하진 않았다.
왜 해야 하는지 잘 몰랐고, 그다지 잘하지도 않았다.

변명 같을 수 있지만 동기부여될 만한 게 없어 공부를 안 했다고 생각한다.

어떤 대학에 가고 싶다던가 하는 목표의 부재가 컸다고 생각한다.

요즘 드는 생각으로는 학교 측에서 고등학생들에게
서울에 있는 최상위권 대학을 견학할 수 있는 시간을 주면 좋을 것 같다.

성인이 되어서 가본 고려대나 성균관대는 되게 멋진 학교였다.
넓은 캠퍼스, 학교 안의 자유로우면서도 절제된 학생들의 태도가 느껴졌다.
중, 고등학생 때 왔었다면 동기부여가 됐으리라 생각한다.

그 후, 수능성적이 좋지 않았고 눈물까지 흘려가며 재수하겠다 어필해 봤지만
부모님에 더해 친형마저 반대의사를 밝혀 결국 포기했다.

 

어쩔 수 없이 편도로 2시간 가까이 걸리는 수도권에 있는 대학을 다녔지만
1학년 2학기때 학교를 잘 안 나가 학사 경고를 받을 정도로 열심히 안 했다.

미련 없이 사는 법

이대론 안 되겠다 싶어 3학년 1학기가 시작된 지 1달 정도 되는 시점에
개인적으로 점검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휴학을 했다.
하루 3시간 넘게 통학을 하며 사니 사람 할 짓이 못 된다 생각해 좀 쉬고 싶었다.

그렇게 쉬면서 다시 복학할 때를 대비해 앉아있는 연습을 할 겸 책을 좀 읽고자 했다.
그렇다고 어려운 걸 읽으면 금방 그만둘 게 뻔해 주로 교보문고 베스트셀러란에 진열된 판타지 소설을 읽었다.

이 선택은 내 인생에서 제일 잘한 일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비록 판타지 소설이어도 등장인물에게 나의 삶을 투영해 보며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나도 예전에 같은 이유로 그랬던 걸까?
와 같은 생각이 자연스레 들었고 한 달에 한 권씩 읽은 것 같다.
어린 시절엔 손도 안 대던 책을 내가 필요로 해서 읽게 되니 재미있었다.

또 성인 되어서 피아노를 다시 시작했었는데, 인생에서 제대로 된 취미 하나는 제대로 갖고 싶어서이다.
그러던 중 친형의 권유로 직장인 밴드에 들어가 키보드를 맡아 지금까지도 하고 있다.
(이게 23년도 10월쯤이었고 지금이 26년 5월이니 벌써 3년 가까이 됐다.)

그리고 휴학 중에 개인적으로는 제일 잘했다고 생각한 게 있다.
다른 사람들은 그게 뭐냐며 비웃을 지도 모르지만
바로 롤 다이아를 찍었던 것이다.

사실 원래 게임을 좀 잘한다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맘만 먹으면 다이아는 찍을 수 있다고 예전부터 믿어오기도 했고
무엇보다 하면 하는 놈이라는 나 자신에 대한 증명을 하고 싶어
롤 다이아 켠왕을 시작했었다.

티어는 일주일 만에 다이아 근처까지 올라갔고 정말 한판만 더 이기면 다이아였었다.
근데 그 판에서도 나름 잘했는데 아쉽게도 졌었다.
그 후로 불운이 겹치며 연패하고 멘털도 무너져 에메 1에서 플레 3까지 떨어졌었다.
다시 마음을 다잡고 약 1달 정도를 거의 피시방에 살면서 게임만 한 거 같다.

결국 다이아를 찍었다.
그래도 1달 만에 간 거면 나름대로 만족하기도 했고 스스로 정한 목표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후부터 나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
뭐든 맘만 먹으면 잘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롤 다이아는 이제 그냥 찍고 싶으면 찍는 티어가 됐다.
자연스레 게임에 대한 미련도 없어졌었다. 게임을 게임으로써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래서 나는 게임을 하건 뭘 하건 정말 미련 없이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여담이지만 이 후로 사람을 만날 때면 열정 있는 사람을 좋아하게 됐다.

내가 하고 싶은 공부란

3학년으로 복학해서는 자신감도 생겼겠다, 게임에 미련도 없겠다
기숙사에 들어가 프런트 개발로 방향을 잡고 공부했었다.
사실 그냥 검은 화면의 CMD에서 하던 데이터베이스 실습이 싫었고
바로바로 결과가 보이는 프런트 쪽이 성향에 맞다고 생각했었다.

근데 프런트 개발을 하다 보니 나만의 웹사이트를 가지고 싶어졌다.
그래서 파이어베이스 같은 서버리스 데이터베이스도 찾아보고 했지만 역시 맘에 들지는 않았다.

이후 4학년이 되어 백엔드 공부를 시작하고 여름방학부터 7개월짜리 백엔드기초와 머신/딥러닝 관련 국비 부트캠프를 수강했다.
인생 첫 백엔드 개발을 4학년 2학기 거의 다 돼서 시작한 것이다.
막상 해보니 재밌었고, 나름 성향에도 맞는 것 같았다.

졸업작품은 국비 부트캠프에서 급하게 배워 조잡하고 근본 없는 코드로 가득 찼었지만
백엔드로 참여해 나름 외부 API도 써보며 롤 전적검색 사이트를 만들어 25년 12월에 제출했었다.

직후에 1달간 했던 국비교육 최종 프로젝트에선 CRUD 위주의 IT회사 인사관리 사이트를 만들었었다.
이것이 그나마 제대로 된 구조를 갖추게 된 내 첫 백엔드 프로젝트였다.
이게 26년 2월 초였다.

이젠 다시 목표를 정해야 할 때

하지만 이 상태로는 절대 취업 못 하겠다 싶었고,
순수하게 더 공부하고 싶어 신청한
내일 배움 캠프 단기심화 과정이
26년 2월 7일부터 시작해서 어느덧 수료가 일주일 남았다.

백엔드를 공부한 지 반년정도밖에 안 되는 시점에 들어와
약 3개월간 정말 많은 것을 배운 것 같다.

그래서 이 글을 작성하게 된 이유가 무엇이냐?
바로 다시 목표설정의 부재란 벽에 부딪혔기 때문이다.

2개월을 정말 열심히 했는데 갑자기 마지막 1주일에 열정이 식었다..
막상 나를 돌아볼 시간이 주어졌을 때, 열정이 식다니
나란 놈도 참 아이러니 한 것 같다.

그래서 이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이거다.
열심히 하는 것도 좋지만 명확한 목표를 정하고 시작하길 바란다.


나도 이제는 내가 뭘 원하는지 이후 뭘 하고 싶은 지

다시 한번 좀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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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엔드 개발자 김재현입니다. 주로 공부하면서 느낀점을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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